화이트와 블랙의 자연스러운 조화와 함께 귀여운 액자와 소품 포인트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풍기는 집에는 은정 씨가 상냥한 남편, 사랑스러운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6년 전, 처음 마주한 집은 체리 색의 몰딩과 문, 결로가 심한 벽으로 인테리어를 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페인팅하기 시작했고, 화이트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액자와 쿠션으로 포인트를 주어 쉽게 질리지 않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었다. 최대한 저렴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목표였던 그녀는 흰 페인트에 조색제를 섞어 톤을 다르게 만들어 사용했으며,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한 도형 패턴의 페인팅으로 그녀만의 독특함과 인테리어 센스를 보여주었다. 해외 인테리어 자료를 참고하기도 하는 그녀는 소품 하나하나를 신경 쓰며 소품을 직접 만들기도 했는데, 직접 프린팅한 그림으로 액자를 제작하고 재봉질을 통해 커튼을 만들었다. 신랑이 잘 이해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셀프 인테리어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 그녀는 셀프 인테리어 시작한 후, 청소를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며 해맑은 웃음을 보여주었다.

“처음에 저는 리폼을 통해서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리폼이라는 것이 뭔가 막연하고 두렵다면, 시트지를 활용한 리폼을 우선 시작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성취감도 느끼게 되고 조금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많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시는 분들은 적어요. 두려워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많은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그녀의 셀프 인테리어 조언이었다. 스스로가 아직 미흡하다며 겸손함을 보이지만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만은 커 보이는 그녀의 목표가 궁금해졌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면 더 예쁘게 집을 꾸미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지만 나중에는 인테리어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작은 가게를 차려서 재봉법과 인테리어 팁을 전하는 일이요. 아마도 저는 계속 인테리어를 하면서 살아갈 것 같아요.”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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